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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ODEN/성국 최강의(ssul)

크로덴 너프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세요(2017. 1. 26. 9:45)

by 부야카샤 2019. 10. 2.

크로덴  너프 얘기가 나온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종종 크로덴 너프 얘기가 있던데 각성해도 되냐는 질문이 올라오면, GM님의 대답은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만 하시고 유저분들은 너프 얘기가 있었으니 함부로 하지 말라는 대답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제게 크로덴 너프한다는 게 사실이냐 + 각크 만들려고 영혼석 모으는 중인데 어떡할지 물어보는 초멘도 왔는데 하라마라 확실히 답을 드리지 못했고...

 

 

아무래도 크로덴 너프를 할 건지 말 건지, 아니면 할지말지 언제 결정하겠다는 확답을 주실 때도 된 것 같아서, 반대하는 입장에서 몇 자 적습니다.

(처음엔 전뎀감 10%에서 마법뎀감 10%로 바뀐다고 잘못 알아들어서 조건부 찬성 이랬는데, 공지를 다시 읽어보니 뎀감을 저항력으로 바꾼다고 되어 있어서요)

정확히는 크로덴 각성 스킬 변경이라고 하셨지만, 사실상 하향과 마찬가지이니 그냥 각성 패시브 너프라고 부르겠습니다.

 

 

크로덴 각성 패시브 너프를 두고 '너프패치가 아니다, 반드시 이렇게 할 건 아니고 이런 방향으로 검토중이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의도야 어찌됐든 결과적으론 너프패치와 같다고 봅니다.

 

탱커 간의 균형이나 다양성을 고려하여 이런 기획안을 내놓으신 거라면, 크로덴은 만능탱으로 그냥 두고 윌리엄을 버프시켜 물리특화로 만들고 뭉클뭉클한 뭉클리아를 마법특화탱으로 만든다든가, 아님 신규 영웅을 마법탱커로 등장시킨다던가, 안티탱커로 자리를 잡은 커스를 더 끌어올려서 크로덴 대항용으로 쓴다던가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탱커들은 그냥 냅두면서 멀쩡히 잘 쓰는 탱커를 끌어내리겠다는 공지는 다양성이나 균형을 고려한 기획이라고 납득하기는 힘들다고 봐요. 

최소한 4성 영웅들은 전부 쓸만하게 만든 다음에, 너프든 버프든 밸패를 고려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한 예로, 뭉클리아가 모집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유저들의 기를 쭉쭉 빨아먹고 있는데 별다른 피드백이 없습니다. 뭉클을 끌어올리기 힘들면 차라리 모집에서 빼달라는 건의까지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요. 최근에 상향을 받아서 조오오오오금 나아지기는 했는데, 그것만 보고 뭉클리아를 키우기에는 택도 없어요. C에서 B-로 끌어올린 정도??


뭉클 벨라 화왕은 여전히 쓰레기 취급받고 힐리스는 후안 등장으로 산소호흡기마저 빼앗기고 커스는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방치 중이면서, 루이얀 다음으로 각성 많이 하는 크로덴을 끌어내리는 건 균형을 맞추는 게 아니라 게임 수명만 깎아먹는 자충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GM님이 크로덴 너프에 대해 가장 최근에 하셨던 답변이 '꼭 너프하겠다'가 아닌 '이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하셔서 하는 말입니다. 사실 너프를 하기는 할 거 같은데 아직 확실히 말씀하신 게 아니니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제 와서 크로덴 각성 패시브를 건드리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알라딘/리싸이클 모집 등장처럼요.
가위바위보처럼 탱/딜/힐 영웅과 컨텐츠들의 상성이 완벽하게 잡혀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웅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다양한 덱을 시험해볼 수 있는 조건도 아니고, 그렇다고 금문이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키우는데 드는 재화며 노력은 많이 필요한데다, 공짜탱이 메인으로 쓰기 좋은 것도 아니고...

 

혹시 며칠 전 한 유저분이 투기장에서 사용하는 영웅 투표 여신 거 보셨나요? 1위가 크로덴입니다. 특별 모집 이벤트 때 항상 1,2위를 다투는 벤이나 클로에가 아니라요.
크로덴이 1위인 이유는 딜러나 힐러는 마덱이냐 물덱이냐에 따라 표를 나눠먹는데, 탱커는 대부분 크로덴 하나만 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투기장을 올라갈수록 대부분 각성 크로덴을 탱으로 세우시고, 모험이나 영탑에서도 딜러 보호를 위해 크로덴을 많이 쓰세요.
헌데 초창기도 아니고 이미 거의 모든 컨텐츠의 탱커 자리를 크로덴이 섭렵하고 진무기며 옵변까지 나온 지금에 와서 크로덴을 너프시킨다니... 심지어 크로덴 너프 예고 후 보란 듯이 윌리엄 이벤트를 열기까지 했으니, 이건 그냥 과금해서 뽑아 열심히 키운 캐릭터를 너프시켜 또다른 영웅을 뽑아 키우도록 과금을 유도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캐릭터 키워 놓으면 균형 맞춘답시고 매번 너프시키더니, 이젠 스텟이 아니라 각성 패시브까지 너프시키려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쩌다 한 번 있어야 할 밸런스 패치를 거의 매주 해오셨는데요. 최소한 그 밸패들은 스텟이나 사거리 범위 등의 조정이었지 각성 패시브를 변경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루이얀조차 각성 패시브 그 자체는 건드린 적이 없는데, 크로덴의 아군 뎀감 10% 각성 패시브를 저항력으로 바꾼다?
그나마 쉬운 요일던전이나 탱커를 잘 쓰지 않는 길드보스는 그렇다 쳐도, 모험/투기장/최강검/마계던전/영웅의탑/무한던전을 즐기는데 애를 먹게 됩니다. 아니, 상위 몇 프로를 빼면 애를 먹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올스톱이죠.
진무기라든가 영웅을 이미 다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핫타임 뛰어서 키울 수라도 있지만 그래도 템을 맞추는 노력과 영혼석/은화 등의 재화가 필요한데, 레벨이 낮거나 영웅이 적어 소수정예로 키웠던 분들은 또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전에 들인 시간과 노력과 재화를 운영진이 거품으로 만들어서.

 

그렇다고 각패 하향하면서 난이도 수정을 같이 해줄 것도 아니고, 각성으로 사용한 재화와 투자한 노력을 돌려줄 것도 아니지 않나요. 

애초에 공지에는 크로덴의 각성 스킬을 변경하겠다고만 했지, 변경하는 대신 이런 부분도 고려해 보겠다거나 재화를 돌려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었고.
크로덴의 각패를 너프하면서 난이도라든가 이것저것 같이 조정해도 항의가 나올 판인데, 이전까지의 밸패 이력과 공지된 개발노트를 보면 진짜 각성 패시브만 변경하고 끝낼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밸런스 패치를 때마다 높은 확률로 공카가 폭발했고, 아예 벤의 스텟 조정과 각루의 하향 패치(+힐리스 고인만들기) 때는 유저들의 항의에 롤백까지 하셨는데... 만약 크로덴 너프만 하고 끝내시면 공카 또 폭발합니다.
공카 폭발에 밀려서 롤백하면 또 운영진이 유저들 의견에 휘둘린다고 욕 먹을 것이고, 롤백 안 하고 그대로 밀고 나가면 항상 너프로 밸런싱하더니 이젠 각패도 끌어내린다고 욕을 먹겠죠. 각성하지 말라는 조언과 접는 사람 나오는 건 덤이고, 만약 크로덴이라는  선례를 만든다면 현재 모험이나 투기장에서 필수로 들어가는 벤/클로에/후안?과 추후 나올 신캐들도 각패 너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거고요.

 

 

이게 그냥 수치 조정하고 조금 욕먹고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한 번 말을 꺼내셨으니 어떻게 마무리를 할 건지 얘기해 주세요.

크로덴 각성을 준비 중이신 분들은 1달을 넘게 기다렸고, 이미 크로덴을 각성하신 분들도 언제 어떻게 너프가 될지 아니면 부결로 넘어갈지 전전긍긍 중입니다.

 

각패 너프를 할 건지 말 건지 정도는 알 때도 됐어요.

단순히 가결 여부뿐만이 아니라 너프할 거면 언제 할 건지, 각패 너프 시 들였던 재화를 돌려줄 건지, 변경과 함께 다른 파트의 조정도 고려하고 있는지, 너프를 할 경우 차후 다른 영웅(신캐 포함)의 각패 변경도 고려하고 있는지, 아님 크로덴만 예외일 뿐 다시는 각패를 건드리지 않을 건지의 여부도 같이 알았으면 좋겠고요.

 

 

 

만약 크로덴의 각성 패시브 하향 계획을 잡고 꼭 추진하셔야겠다면, 평타/버블 데미지 업 + 궁극기 교체도 같이 고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크로덴 궁극기가 쓸모없다든가 원작에도 없고 캐릭터랑도 안 맞는 기술이 왜 궁극기로 나왔느냐는 의견들은 종종 보였잖아요? 솔직히 탱킹력 괜찮고 각성 패시브가 엄청 좋으니까 다들 크게 뭐라 안 하신 거지...

지금까지의 밸패로 봐선 그냥 각패만 너프하고 말 거 같아서 반대한다고 구구절절 썼는데, 최소 공격력과 궁극기 등을 현재 윌리엄 급으로 끌어올린 뒤 각패를 너프하는 거라면 불만을 얘기할 때 조금은 납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